교육/훈련

´특수목적견´ 행동조절 유전자 발현 유형 찾았다.

농촌진흥청은 특수목적견의 학습능력이나 행동조절과 관련성이 있는 MAOA(Monoamine oxidase A) 유전자의 발현 유형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.


MAOA 유전자는 뇌 조직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대사를 조절하는데 폭력성과 관련이 있어 특수목적견 선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.  


또한 이 유전자는 외부 요인에 의해 달라지는 후성유전자로 발현 과정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.

 

국립축산과학원이 특수목적견 3품종의 뇌 조직 DNA 구조를 조사한 결과, DNA 구조 내 효소반응(메틸화)에 따라 유전자 발현 양상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.

즉, 이 효소반응(메틸화)이 유전자 발현 여부를 결정하는 '스위치' 역할을 한 것이다.

 

특수목적견으로 활용되고 있는 비이글(Beagle), 삽살개(Sapsaree) 독일세퍼트(German shepherd) 가운데 뇌 조직 DNA에서 효소반응이 많이 진행된 독일세퍼트는 MAOA 유전자 발현이 제일 적었고, 효소반응이 비교적 덜 일어난 비이글과 삽살개는 MAOA 유전자가 많이 발현됐다.

 

이번 연구는 특수목적견의 훈련과정에서 학습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MAOA 유전자 발현 양상이 DNA 구조 내 효소반응(메틸화)에 의해 달라질 수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.

 

앞으로 실제 성품과의 연관성을 확인해 특수목적견의 우수한 품성을 선발하는 유전자 정보로 활용할 계획이다.

 

농촌진흥청 박응우 동물유전체과장은 "앞으로 MAOA 유전자 외에 학습능력 및 행동조절과 관련된 다른 후보유전자들에 대해 추가연구를 수행한다면 특수목적견의 양성률(합격율)을 높이는 데 중요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"라고 말했다.

 

한편,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'유전자(GENE)' 4월호에 게재됐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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